출산병원 - 미즈 제일 여성병원
주치의 - 이종선 원장 선생님
출산날 담당해주신 조산사 - 장윤미 조산사 선생님
이용기간 - 13박 14일
룸타입 및 비용 - S1, 260만 원(본원 출산 할인금액 기준)
출산 후 누구나 경험한다는 조리원 천국.
코로나 사태 때문에 직접 룸을 보지 못하고 선택해서 아쉬움이 컸지만 사실 병원선택도 한 번에,
조리원 선택도 한 번에 해서 그런지 후회는 남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 병원에 만족도가 높아서 그런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신랑 출입이 아예 불가해서 입원실에서 조리원으로 올라갈 때 울면서 생이별을 했다.
호르몬 때문도 있겠지만, 신랑이랑 처음 떨어져 봐서 눈물이 뚝뚝...ㅠ_ㅠ
워낙 신랑 껌딱지라 그런가 밤에 신랑 없이 잠드는 게 너무 힘들었다 ^^;;
1. 룸 컨디션
내가 선택한 S1룸은 가장 기본인 방인데 처음에 사진보다 작아서 조금 놀랬는데 그렇게 작지는 않고,
작은 비즈니스호텔 정도? 그래도 룸 안에 젖병소독기, 아기침대, 회음부 방석, 공기청정기, 수유쿠션, 1인 소파, 더블 배드, 침대, 냉장고, 드라이기, 수납장, 수건 등 개인 소모품 제외한 웬만한 건 다 준비되어 있었다. 어차피 신랑도 안 오는데 더 클 필요도 없을 듯하다. 그리고 이 시국에 신랑들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단 훨씬 위생적이고 안전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냥 신랑을 못 봐서 너무너무 슬프고 우울할 뿐... 그래도 신랑 미니미인 우리 아기 보면서 참는 중이다!


아무튼! 혼자 쓰기엔 충분한 방이고 신랑이 같이 쓴다고 하더라도 지낼만할 것 같다. 아쉬운 건 노트북을 가져왔는데 책상이 없어서 침대에 앉아서 해야 한다는 것..?
다른 룸은 못 봤지만 아마 룸 업그레이드마다 넓어지고, 옵션도 추가된다고 했다.

또 하나, 엄청 안전하다고 느낀 건 조리원 사용하는 사람들 전용 엘베가 있고, 일반 외래진료 보는 사람들은 그 엘베를 절대 탈 수 없게 모든 조리원 이용 산모에게 카드키를 제공한다. 이 부분은 아주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입실 후 방에 문제가 생겨서 임시로 해리티지 룸에 머물게 되었는데 짐 싸서 가는 게 정말 힘들고 귀찮았지만 가장 좋은 방을 운 좋게 쓸 수 있어서 조리원 동기들이랑 방구경도 하고 내 룸 에어컨이 다 고쳐질 때까지 해리티지에 머물렀다.






2. 신생아실/모유수유 케어
출산 전에는 내가 이 정도까지 루나를 사랑하게 될 줄 몰랐는데, 낳고 나니 어느새 도치맘이 되어 있었다.
내가 지낸 층은 9F인데, 우리 루나도 4F신생아실에서(입원실층의 신생아실) 9F으로 함께 올라왔다.
신생아실은 전창 유리로 되어 있고, 지나가며 언제든지 아기들을 볼 수 있다.
(다른 아기들의 초상권 때문에 사진 촬영하지 않음. 초상권은 소중하니까...★)
자연주의 출산을 하자마자 바로 젖을 물렸었는데, 모유가 생성이 되지 않아도 자꾸 물려야 모유가 생성된다고 해서
조리원에 올라와서 수유콜을 받고 수유실에 갔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루나도 나도 다 처음이라 무서웠는데
신생아실 선생님들께서 정말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고, 수유법도 알려주시고 하면서 잘 이끌어주셨다.
그 후 갈 때마다 선생님들을 귀찮게 했다.^^;; 내가 맞게 수유를 하고 있는지 꼭 검사받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소심해서 말도 잘 못 거는데 선생님들이 너무 다정하게 잘해주셔서 소심이도 잘 물어볼 수 있었다^^...
감사해요...♥
그리고 첫 모자동실 시간엔 신생아실 선생님이 오셔서 아기 상태 확인해주시고 기저귀 가는 법, 속싸개 싸는 법을 알려주셨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설명을 진짜 열심히 잘해주셨는데 초보 엄마라 그런지 기저귀 가는 게 너무 무서워서(속싸개는 당연히 못 싸겠고..) 신생아실에 의존을 많이 했다. 그리고 첫날에 실장님이 방에 오셔서 젖몸살이 나기 전에 하는 마사지법, 모유 마사지 등 엄청 자세하고 상세하게 알려주시고 가셨다. 나는 자출을 해서 조리원에 빨리 왔기 때문에 모유 생성이 바로 되지 않았는데 3일째 되는 날부터 가슴이 아프기 시작해서 알려주신 마사지를 잘 써먹었다.
3. 에스테틱
산전 마사지받기도 전에 가서 패키지+단품을 결제하고 예약을 미리 해놨다.
여름 산모는 많이 없다고 했지만 워낙 조심스러운 성격 때문에 미리 예약한 게 신의 한 수였다.
내가 들어온 며칠 동안 21명인가? 들어왔다고 한다.
뒤늦게 예약하려고 했던 분들은 자리가 없어서 마사지 1회도 겨우 끊었다고 하셨다.
에스테틱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기들이 있는데 꽤 쓸만했다.
출산 후 손가락 마디, 팔목, 허리, 골반 통증 때문에 엄청 힘들었는데
그 때문인지 파라핀과 골반 교정기기가 제일 좋았다.
출산 후 아침마다 주먹도 못 쥘 만큼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팠는데 파라핀 덕분에 좀 아픈 게 덜했다.
골반 교정기기는 역시 출산 후에 다리도 올릴 수 없고 혼자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울면서 일어났는데
이 기기도 열심히 하고 마사지도 열심히 해서 그나마 일어나기가 수월해졌다.





에스테틱 층에 내려가면 현재 에스테틱에서 사용하는 제품 외에도 산모 및 아기 용품을 조리원 할인가로 판매를 한다.
나는 병원에서 보험 적용한 손목 보호대가 나랑 너무 안 맞고 착용만 하면 너무 아파서 사용을 못했었는데 에스테틱에서 파는 손목 보호대를 구매해 사용하니 나랑 너무 잘 맞았다. 이런 손목 보호대 하나 구매할 때도 친절하게 사용법을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다정하게 스트레칭도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나는 13박 14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관리를 받았고, 모든 관리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원래 경락마사지를 싫어하고 아로마 마사지를 좋아하는 나에겐 너무 세지도 약하지도 않게 잘 맞았다.
헤어 및 두피관리도 만족스러웠고 너무너무 다들 친절하셔서 꽤 만족했다.
그리고 마사지 선생님들이 마사지하시면서 이것저것 알려주시는 점도 너무 좋았다.
에스테틱 마사지는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4. 위생
조리원 방에 처음 입실했을 때 베개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는데 처음 올라온 날 신랑이랑 떨어지면서 너무 우울하고 몸도 너무 아파서 그냥 넘어갔다. 그 외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매일매일 룸 청소를 해주시고 침구류는 4일에 한번 교체되며, 그전에도 교체 원하면 가능하다고 하셨다. 수건과 조리원복은 수유실 옆에 항상 비치되어 있었는데, 내가 있을 때가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저녁이 되면 조리원복이 다 떨어져서 조리원복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서 가지러 갔다.
간단한 빨래도 해줘서 너무 편하게 지냈다!
이 외엔 조리원 실장님들이나 신생아실 선생님들께서는 손 소독이 생활화돼있으셔서 아가들을 믿고 맡길 수 있었다.
(정말 습관처럼 손 소독하셔서 믿음직스러웠다!)
5. 식사






식사시간
아침 8:00 ~ 9:00
점심 12:00 ~ 13:00
간식 14:00(방문으로 가져다주심)
저녁 17:30 ~ 18:30
간식 20:00
매주 목요일 19:30 코로나 극복 간식 뷔페 (저녁 간식 안나옴)
개인적으로 임신기간 내내 빵을 주식으로 먹어서 그런지 아침이 가장 맛있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간식을 주는데 이걸 배불러서 먹을까? 했는데 이상하게 조리원에 있으면 진짜 잘 먹는다.
출산 후 1kg 빠져서 충격 먹었었는데 모유 때문에 계속 챙겨 먹으니 살이 안 빠졌다.
(근데 나만 안 빠진 것 같다 언니들은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빠졌는데 나만....ㅠㅠ....)
6. 시설
사실 처음 배정받은 방에 문제가 있었는데, 에어컨에서 가스불 킬 때 나는 딱딱딱 소리가 계속 들렸고,
위층에 무슨 공사를 하는지 집에서 겪던 층간소음을 겪었다. 에어컨 문제는 처음 말했을 때 와서 봐주신다고 하셨는데 반복해서 소리 나는 문제가 생겼고 두 번째 말했을 때 임시로 룸을 바꿔주신다고 하셨다.
방이 하나도 없어서 운 좋게(?) 해리티지 룸으로 가게 되었는데, 룸 수리 후 다시 또 짐 싸서 갈 생각 하니 막막했다.
신랑도 없이 허리 숙이며 손목 아파가며 짐 싸는 게 정말 싫고 귀찮았는데,
그 대가로 해리티지 룸을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 짐 옮길 때 손목 쓰지 말라고 실장님이 도와주셨다! 감사해요! )
아 그리고 개별난방, 개별 에어컨인데 집에서 쓰는 에어컨처럼 온도가 무한대로 내려가진 않는 듯했다.
어차피 산후조리 때 춥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처음 배정받은 방이 에어컨에 문제가 있었어서
더 덜 시원했던 것 같다. (실제로 내 룸에 들어오시는 분들마다 다른 방보다 덥다고 하셨다.)
그리고 해리티지 룸에선 더움을 잘 못 느낀 거 보니 그 방이 확실히 문제가 있던 것 같다.
그래도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른 대처와 친절하신 실장님들 때문에 다 괜찮고 좋았다.
사실... 실장님들이 너무 친절하고 잘해주셔서 좋았던 것 같다♥
7. 총평
우리 가족이 더 늘게 되어도 재예약 의사 있으며,
다사다난했던 임신기간과 출산 후 조리기간을 미즈 제일에서 보내서 너무 편했다.
신생아실 ★★★★★
모유수유 케어 ★★★★★
에스테틱 ★★★★★
위생 ★★★★☆
식사 ★★★★★
시설 ★★★★☆
'그_냥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아용품리뷰] 03. 숲소리 유아 침대+연희데코 침대 범퍼 (0) | 2021.10.02 |
---|---|
내돈내산 프뢰벨 영아다중 리뷰 (feat.사은품♥) (45) | 2021.09.29 |
[육아용품리뷰] 02. 브라비 자동분유제조기 플러스 (0) | 2021.05.23 |
[육아용품리뷰] 01. 이케아 기저귀 교환대 (0) | 2021.05.21 |
기저귀 비교(2021.01수정) (0) | 2020.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