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손발톱 정리해줌 너무 긴장함
처음 빼준 코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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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야 네가 태어나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어.

네가 태어나던 날 엄마는 다시 태어난 것 같아.

목숨 걸고 너를 낳고 나서 너를 처음 봤을 때,

마법처럼 너에게 매료당해서 죽을 것 같던 진통과 아픔들이 순간적으로 잊히더라.

루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계속 엄마의 네잎클로버야.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이 세상 모든 예쁜 단어를 갖다 붙여도 모자라.

무사히 태어나줘서 너무 고마워 내 딸.

엄마가 줄 수 있는 모든 걸 줄게.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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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3(37 WEEK +1)

 

새벽 - 1차 양수파수 의심. 내원 후 양수 아님을 확인.

1차 내진(자궁문 안열림 - 김수진 조산사님)

 

13일 저녁 2차 양수 파수 의심으로 내원. 양수 아님을 확인.

2차 내진(자궁문 안열림-장윤미 조산사님)

 

2020.08.14(37 WEEK +2)

 

5:30 - 3차 양수 파수 의심.

조산사 쌤께 톡해보니 이번엔 진짜 같다며 내원하라 하심.

9:30 - 친정에서 아침식사 후 내원. 양수임을 확인.

3차 내진(담당의 - 이종선 선생님)

양수 파수, 아기 자세 좋음(30주부터 이미 자리 잡고 있던 꼬똘이^^),

아기 최대로 내려와 있음, 경부 얇음, 자궁문 닫힘.

11:30 - 입원, 태동검사, 항생제 투여(맞자마자 토함. 토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함.)

12:00 - 자궁문 열리길 바라면서 공원 산책 (폭염이었음...)

12:30 - 점심식사 (부연부), 계단운동

14:10 - 입원실 복귀 후 샤워, 짐볼 운동

15:30 - 태동검사

16:00 - 4차 내진(담당의 - 이종선 선생님) - 여전히 자궁문 닫혀있음.

인위적으로(내진) 자궁문 1cm 개방.

그동안 했던 내진은 아무것도 아니란 듯 정말 너무 아픈 내진... 의사쌤 손가락 하나로 날 울리심.

16:30 - 산책

18:00 - 저녁식사 (분식) 후 산책. 마지막 디저트로 팥빙수 먹음.(출산 후 찬 것 못 먹으니까..)

19:30 - 태동검사 후 휴식. 여전히 진진통 안 옴.

24:00 - 취침

 

2020.08.15(37 WEEK +3, D-Day)

 

05:30 - 태동검사 및 5차 내진(장윤미 조산사님)

여전히 자궁문 1cm, 진통 X, 유도분만 결정. 

 

06:00 - 병실 변경 후 촉진제 투여. 취침.

(5층 자연주의 출산실 -> 4층 자연주의 출산실로 옮김.

4층에 수술실이 있어서 긴급상황 빠르게 대처 가능하기 때문에!)

 

08:00 - 아침식사 후 짐볼 운동, 걷기 운동. 이때부터 가진통에 속도가 붙음.

 

11:00 - 진통이 점점 세짐. 6차 내진(장윤미 조산사님) 여전히 1cm 상태.

촉진제 최대치 써도 열리지 않으면 내진으로 양막을 걷어내고,

그래도 진통에 안 걸리면 수술해야 한다는 절망적인 소식 들음.

내진 후 갑자기 뻑! 하는 소리와 함께 이때부터 양수가 미친 듯이 콸콸 나옴.

어제의 내진이 너무 무서웠는데 더 아플게 기다린다는 생각에 진통을 참으며 짐볼.

자연주의 출산이라 중간중간 수분 섭취, 간식 섭취가 가능했는데 덕분에 물 많이 마실 수 있었음.

신랑은 1분 1초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내 곁에서 힘을 줬고, 함께 진통해줌.

 

12:40 - 진통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다시 괜찮아졌다 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쉬는 타임 없이 계속 옴.

운동이고 뭐고 어떤 짓을 해도 진통이 안 사라지고 이때부터 멘탈 무너짐.

7차 내진 (4층 간호사분 - 제정신이 아니어서 얼굴도 못 봄).

3~4cm 열림. 무통주사 요청했으나 무통주사는 오지 않음.

 

13:10 - 장윤미 조산사쌤이 8차 내진. 6~7cm 열림.

본격적으로 분만을 준비함. 무통주사 강력히 요청했으나 진행속도가 너무 빨라서 패스됨.

이때부터 중간중간을 제외하고 장윤미 조산사쌤은 쉬지 않고 회음부 마사지 시작하심.

그리고 본능적으로 아랫배? 항문? 쪽에 힘이 저절로 쥐어짐.

 

13:30 - 자연주의 출산 계획서 및 출산 전 요청했던 회음부 열상 주사 맞음(담당의 - 이종선 선생님)

그렇게 진통이 오는 와중에도 따끔따끔함. 마치 치과에서 이빨에 마취주사 놓듯이 

회음부 여러 군데에 주사를 맞음. 맞고 난 후 역시 장윤미 조산사쌤의 회음부 마사지는 계속됨.

이때부터 끝없는 밀물처럼 밀려오던 진통이 밀물과 썰물처럼 패턴 있게 바뀜.

진통이 오면 힘을 주고, 진통이 사그라들면 정말 정신줄만 부여잡음.

3~4cm 열렸을 때부터 신랑의 목소리만 머릿속에서 웅웅대며 들리고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음.

이때도 마찬가지로 신랑 목소리에 의지하며 호흡하려고 노력했고, 태동검사 중간중간 꼬똘이 심장박동이 안 들리고 삐삐 거려서(많이 내려와서 그런거라고 함) 숨을 못 쉬고 있나 걱정되어서 정신 놓지 않으려고 발악함.

 

13:40 - 아기 머리 보임. 이때부턴 호흡으로 지긋이 밀어내라고 함.

지금처럼 힘주듯이 힘주면 회음부 다 터질거란 생각에 최대한 열심히 지긋이 하려고 노력함.

진통보다 오히려 이때가 나았음. 곧 나올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듯.

회음부 절개를 안 하려고 계획했으나 나의 회음부는 절개할 수밖에 없는 상태여서 0.5cm 절개함.

많은 출산 후기 보면 너무 아파서 회음부 절개할 때 아픈지도 모르겠다고 하던데 나는 고통 하나하나 다 느낌.

진통은 진통이고 주사는 주사고 절개는 절개임.

아픔이 안 커서 느껴진 게 아니고 워낙 예민해서 모든 느낌을 다 느낀 듯.

아무 느낌 안 난다는 건 정말 거짓말임. 근데 그냥 평소에 멀쩡한 살 자르는 것보다야 덜 아픈 건 확실함...(당연하지만)

그 후 회음부가 땡땡한? 찢어질듯한? 느낌이 들면서 꼬똘이 머리가 껴있는게 느껴짐.

신랑은 이때 꼬똘이의 머리를 봄. 머리가 먼저 나왔고, 그 후엔 진통이 오지 않아도 그냥 힘주라고 하셨음.

 

13:46 - 2020.08.15 13:46 꼬똘이 태어남. 꼬똘이의 몸이 완전히 나오면서 왈칵하며 피인지 물인지 모를 따뜻한 액체가 함께 쏟아져 나옴. 태어나자마자 캥거루 케어함. 너무 따뜻하고 정말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날 정도로 소중하고 예뻤고 내 자신이 기특했고 함께해준 신랑에게 고마웠음. 신랑이 없었다면 내 인생에 임신 및 출산의 모든 과정은 없었을거라 단언할 수 있음. 꼬똘이를 안고 있으니 장윤미조산사쌤이 배를 깊게 누르셨는데, 이때 태반이 나옴. 엄청 크고 뜨거운 굴을 낳는 느낌이었음.

 

14:00 - 신랑 캥거루케어 및 후처치.

꼬똘이는 신랑품에 안겨 캥거루 케어를 하고 나는 회음부 마취 후 녹는 실로 꼬매는 후처치를 함.

담당쌤이 겁이 많아서 잘 못할 줄 알았는데 아주 잘했다며 칭찬해주심. 바깥 1cm, 안쪽 1cm 꿰매었다고 하심.

마취 주사 놓을 때 따끔따끔, 꿰맬 때 마취 안된 부분은 따가웠음.

 

 

14:50 - 아빠 캥거루 케어로 꼬똘이 체온 올린 후 어느 정도 안정되었을 때 사진 촬영 후 탯줄 자름.

그 후 아기 상태 체크

(눈, 코, 입, 손, 발, 생식기, 항문 등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상태 체크함)

 

15:00 - 꼬똘이는 신생아실, 나랑 오빠는 식사 및 병실 이동 준비(자연주의 출산실 -> 입원실)

점심 배식이 오자마자 진통이 시작돼서 한입도 못 먹은 점심을 흡입했다. 하필 내가 좋아하는 잔치국수였다ㅠㅠ..

불어 터진 잔치국수... 그래도 다 식은 국물은 맛있었다.

 

15:20 - 입원실로 이동 및 엄마 영양제 투여, 오로가 과하게 나오진 않는지 입원실 간호사님이 체크해주심

 

16:00 - 가족 및 친구 연락 후 휴식

 

이렇게 마지막 임신 일기를 마친다.

임신기간동안 울고 웃고 했던 시간들은 모두 신랑과 함께해서 너무 행복했다.

이슈가 많은 임신이여서 쉽지는 않았지만 함께여서 다 극복하고 견딜 수 있었고,

기특하게 잘 태어나준 우리 루나에게도 너무 고맙다.

그럼 진짜 임신일기 끝!

 

[2019.12.19(테스트기 2줄뜬 날) ~ 2020.08.15]

여보 고맙고 사랑해♥ 내 딸, 째이 미니미 루나야 사랑해♥ 우리 첫째 봉나미 사랑해

 

 

 

 

 

 

[번외 - 출산 후 겪은 변화]

 

1. 실핏줄 터짐

출산 후 신랑이 얼굴을 안쓰럽게 어루만져서 왜그런가 하고 봤더니 얼굴 실핏줄이 전부 다 터져서 온 얼굴이 마치 주근깨로 뒤덮힌 것 같았고, 목, 팔까지 핏줄이 다 터져있었다. 팔 핏줄이 터지는건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한쪽눈도 핏줄이 터져서 눈에서 피나오는 줄 알았다. 후에 간호사 선생님들께 물어보니 좀 오래갈거라고 하셨다.

 

2. 회음부

아예 데미지가 없었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데미지를 입고 회복 중인데도 불구하고 아프다.

특히 참을 수 없는 재채기나 기침같은걸 할때 너무 아프다. 열심히 좌욕하면 많이 나아진다고 함!

 

3. 골반, 허리 통증

똑바로 누웠을때 다리가 안올라감. 장시간 똑바로 누워있다가(마사지 받을때) 스스로 일어나는걸 매우 힘들어 했고 눈물고이면서 억지로 천천히 일어나야 일어나짐. 마치 뼈가 으스러지는 느낌이 들고, 정말 아무것도 아닌 스트레칭도 안됨.

임신 안정기부터 매일 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상관없이 출산 후 골반이 벌어지고 허리 및 하반신에 무리가 심하게 온게 느껴짐. 이 통증은 병원에선 6개월 갈거라고 했음. (물어보니 제왕절개 한 사람들은 공감하지 못하는 통증이라고 함.)

 

4. 이명

누웠다 일어나면 삐------- 소리가 꽤 오랫동안 남.

출산시 꽤 많은 양의 출혈때문에 철분 부족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함.

철분제 복용 중. (철분제는 비타민C와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고 함.)

 

5. 관절 통증

손가락 사이사이, 손목, 발목, 허리, 골반 등등 관절이 있는 모든 곳이 욱신거리고 아픔.

아침에 눈떳을때 주먹이 안쥐어짐. 시간과 마사지가 해결해주길 바라는 중. (퇴소 후 에도 그대로임...)

 

6. 붓기

남들은 임신했을때 많이 붓던데 나는 출산 후 부터 몸이 붓기 시작함.

입원시 했던 입원 팔찌가 출산 후 조리원에 들어오니 피가 안통해서 억지로 잘라냈고,

발과 다리가 점점 부어가는게 느껴짐(저릿 저릿).

또한 조리원에 와서 첫 몸무게를 재는데 정말 놀랍게도 1kg가 빠짐.

아기와 양수 무게만 해도 5kg는 될텐데... 몸이 부어서 살이 된다는 말이 진짜 같아서 무서움.

이것도 역시 마사지가 해결해주길 바라고 있음.

-> 임신후 찐 살 = 20kg 퇴소날까지 빠진살 = 7kg

 

7. 이시림

출산 후 찬 음식 먹지 말라는 말은 익히 들어서 안먹고 있다가 너무 자연스럽게 정수기 냉수를 먹었는데

온 이빨 사이사이가 시린걸 느낌. 한달동안은 자제해야 할 것 같음.

 

8. 체온조절

계속해서 땀이나고 갑자기 춥다가 갑자기 덥다를 반복함. 실내온도는 항상 일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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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2 내원(막달 검사 및 태동검사)

20.07.22~20.07.24 입원

20.08.01 내원(검진 및 태동검사)


2주 동안 받은 질정을 정말 열심히 넣고, 최대한 덜 움직였지만 너무 잦은 수축 때문에(누워있어도 풀리지 않음)

원래 내원일인 25일보다 3일 빠른 7/22에 내원하게 되었다.

다행히 담당 선생님이 당직인 날이라 담당 선생님께 진료를 받을 수 있었고, 원래 25일에 예정되어 있던 막달 검사도 했다!

(피 뽑기, 소변검사, 흉부 엑스레이, 심전도 검사를 진행했다.)

태동검사 후 막달검사를 진행하고 나서 담당 선생님께서 수축이 너무 자주 잡히니 다시 한번 태동검사를 하자고 하셨다.

두 번째 태동검사는 수술실과 입원실이 있는 층에서 진행하였고 결과는 입원 확정이었다.

카페의 글들 중 조기진통이 잡혀 입원했단 글을 종종 읽을 수 있었는데,

하나같이 다 퇴원은 못하고 답답하고 너무 괴롭다는 내용이었던 게 생각났다. 덜컥 겁부터 났다.

이날의 나의 상태는 꼬똘이는 이미 나올 준비를 하고 골반에 머리가 쏙 들어가 있었고,

자궁경부 길이는 1.1cm 정도로 짧아져 있고 지속적인 수축 때문에 나에겐 선택권이 없었다.(지난번 내원 때는 2.0cm 정도) 그렇게 예기치 않게 시작된 입원생활은 정말 지옥이었다.

입원실로 옮겨지기 전에 수술실 있는 층의 방에 있었는데 초보 간호사분이 너무 실수를 많이 하셔서 내내 끅끅거리며 웃음을 참았다. (가져온 약품들을 다 엎기, 옷 갈아 입혀 주실 때 내 옷 집어던지기, 라인 잡힌 팔에 혈압 검사하기 등 이때 팔이 정말 터질 뻔했다..) 화날 법도 했는데 오죽했으면 그럴까 하고 이해를 하니 그냥 웃음만 났다. 입원 확정이 났을 때는 그 간호사분이 입원실도 담당할까 봐 정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입원층이랑은 별개였다. 만약 입원실층까지 그분 담당이었다면 미안하지만 한소리를 했겠지...? 무튼 항생제 테스트를 한 후 항생제를 맞았는데 바로 구역질이 나왔고(부작용의 일종) 다행히 꾹꾹 참아 바닥에 토는 안 했다. 라보파(수축 억제제)와 링거를 맞는데 라보파의 부작용인 손떨림 가슴 두근거림 등 온갖 부작용을 다 겪었다^^.. 게다가 바늘도 수술 바늘이라 너무너무 두꺼웠다. 이걸 달고 퇴원 때까지 있을 생각 하니 벌써부터 우울했다. 가장 걱정했던 건 우리 오빠는 다른 신랑들처럼 입원기간 내내 옆에 있어 줄 수가 없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다. 다행히 조리원처럼 신랑까지 출입금지는 아녔어서 오빠는 출근, 퇴근 이렇게 한번 외출을 하며 옆에 있어줬다. 고마워 신랑♥

입원 생활은 끔찍했고, 우울했다. 봉남이도 너무 보고 싶고 내 침대가 그리웠다. 침대가 너무 불편해 잠을 이루지 못했고 어깨 통증이 심해졌다. 선생님이 첫 입원한 날에 2일 후에 태동검사 다시 해보고 퇴원 결정하자고 하셔서 2일 후인 금요일에 경부 길이는 2.1cm로 길어진 걸 확인하고 태동검사를 3번이나 한 뒤(수축이 계속 잡혀서.... + 퇴원해달라고 조름) 퇴원에 성공했다!!! 대신 집에 가서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기 + 1주일치 약(질정+수축 억제제)을 받고 일주일 후에 내원하기로 했다. 퇴원하는데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렸다. 몸에선 냄새가 나고ㅠㅠ... 어서 집에가서 씻고 우리 침대에 눕고 싶었다. 그렇게 일주일간 정말 열심히 누워있었고 약도 꼬박꼬박 챙겨 먹고 넣었다.

 

일주일 후. [8월 1일] 

일주일 동안 잘 누워 있었으니 칭찬의 의미로 아웃백을 갔다.

만삭이 되니 맛있는 걸 먹고 싶은 마음도 엄청 큰데 그만큼 소화가 안되고 계속 신물이 올라왔다.

그래도 먹고 싶은걸 어떡해.....ㅠㅠ

그래도 집에서 하는 눕눕 생활은 병원에 비하면 천국이었다. 일단 씻고 자는 게 자유롭고 주사도 안 맞으니까..?ㅎㅎㅎ

그렇지만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음식을 못해서 신랑에게 너무 미안했다. (여보 자꾸 살 빠지지 마.. 속상해..ㅠㅠ)

일주일 만에 본 꼬똘이는 역시 얼굴은 절대 안보여주고(25주 이후로 얼굴을 안 보여줘서 사진 올릴 게 없다...)

완벽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것만 보았다. 속골반 크기도 괜찮고 꼬똘이도 자리도 잘 잡고 있고 출산까진 자세를 바꾸지 않을 거라고 했다. 임신 안정기부터 꾸준히 한 요가 덕분인 것 같다!

지난주엔 2.4kg였던 꼬똘이는 2.6kg가 되어 있었다. 엄마 몸이 이런데도 무럭무럭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맙고 기특했다. 선생님은 35주만 넘어도 생존엔 문제가 없다고 하셔서 36주를 목표로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까 그래도 37주는 채우자고 하셨다. 미숙아로 태어나면 검사할게 너무 많다고 하셨다. 그럼 그만큼 꼬똘이가 고생하겠지...? 그리고 대부분은 이 주수쯤이면 폐 성숙이 다 되어 있는데 혹시 폐가 다 펴지지 않았으면 인큐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꼬똘이가 힘든 거면 차라리 내가 더 품고 있는 게 났다는 생각을 하고 조금 더 버티기로 마음먹었다.

 

다음 내원은 2주 뒤.

2주 뒤면 37주 3일! 그때 되면 정상 출산이니 작은 바람으로는 그때 꼬똘이와 만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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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 이후로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너.

06월 29일 심한 복통으로 내원.(이사하는 날 새벽에 병원 다녀옴..)

07월 09일 온몸이 간지러워서 정기검진일을 앞당겨 내원. (32주)


[20.06.29 - 30주 5일]

큰 이슈 없이 잘 지낸다 싶었는데 아니었다.

그냥 할 일도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와중에 너무 바빠서 아픈 걸 참고 넘기다 보니 무뎌졌다.

처음 복통이 시작된 건 좀 됐는데 그냥 임산부들은 다 그런 줄 알고 넘어갔는데 그날따라 너무 심하게 아팠다.

오른쪽 아랫배가 쥐어짜는 듯이 아프고 식은땀은 줄줄 못 일어나겠는 정도..?

덜컥 겁이 났고 조산사님은 빨리 내원하라고 하셨다.

운이 좋게도(?) 지난번 야간진료 때 뵙던 의사선생님을 또 만났다.

( 우리 쌤을 보는 게 베스트지만 그래도 한 번이라도 만난 선생님이라 다행이었다.)

입원실에서 태동검사를 했고 태동검사에는 수축이 한번 잡혔다.

나는 수축이랑 관계없이 그냥 배가 아팠던 건데 이게 수축이랑 무슨 관련인지는 모르겠다.

지난 내원 때 보다 짧아진 자궁경부 길이는 2.8cm.

지난번에 질정을 그렇게 열심히 넣었는데 줄어있다니...

선생님이랑 만났을 때는 3.5? 정도였는데 많이 줄었다며 많이 아팠을 거라고 말씀하셨고,

더 짧아지면 바로 입원 + 심하면 우리 병원에서 출산을 못하고 대학병원 가야 한다고 하셨다.

산책도 금지 운동도 금지 모든 게 다 금지령이 내렸고, 이번에도 무사히(이삿날인데 입원하면 낭패니까..?) 식사 제외 무조건 누워있기로 하고 나왔다. 나와서 너무 배가 고파서 맥날에서 햄버거를 먹고 집 가서 다 토하고 잠들었다..^^;;

이번 내원으로 난 호캉스를 잃었으며, 오빠가 만삭 촬영도 취소해버렸다.

1.46+1.40 = 2.86cm

[ 20.07.08 - 32주 0일 ]

32주 차 되던 날.

전날부터 스멀스멀 간지럼증이 시작되더니 새벽에 온몸이 가려웠다.

정말 머리 얼굴 가슴 배 엉덩이 발까지 어디 하나 멀쩡한 데가 없이 미친듯한 가려움이었다.

눈뜨자마자 연락해보니 내원해보라고 하셔서 정기검진일을 앞당겨서 갔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그럴 수 있다며 연고 처방을 해주셨고, 수축이 잦다고 말씀드리니 태동검사를 했다.

이상하게 태동검사 쇼파(리클라이너 같은..?)만 누우면 잠이 오고 수축이 안 온다. 억울...ㅠㅠ

수축은 잡히지 않았고 자궁경부 길이를 재봤는데 2.4~2.5라고 하셨다.

왜 자꾸 짧아지는 거지.. 최대한 누워있고 휴식도 하긴 했는데(솔직히 조금은 움직였다. 약간의 집안일과 외식 정도..?)

자꾸 짧아져서 겁이 났다. 이번에도 역시나 질정을 처방해주셨고, 병원 간 김에 다 떨어져 가는 입덧 약도 받아왔다.

꼬똘이가 얼굴을 안 보여줘서 15분 정도 걷다가 다시 초음파를 봤는데 아예 못 보게 고개를 젖히고 있었다^^.

그렇게 보여주기 싫은가..? 많이 기대하고 왔는데 속상했다.

그리고 오늘 오빠와 함께 백일해 예방접종을 맞았다.

오른쪽에 맞으려고 했는데 오른손잡이는 왼쪽에 맞는다고 하셔서 아무 생각 없이 맞았는데 후회했다.

2일이 지난 오늘(10일)까지 왼쪽으로 못 눕는다... 진짜 면역력이 약해져서 그런지 집에 와서 몸살 기운+피로감+울렁거림 때문에 쓰러지듯 잠들었다.

다음 내원은 2주 뒤! 다음 내원에는 좋은 일이 생기길.

꼬똘이는 2139g 이였다. 주수보다 크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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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주차(내원한 날은 27주 5일)

임신 7개월에서 8개월로, 중기에서 후기로!


6/5쯤에 입덧약이 바닥을 보였다. 후기로 갈수록 이슈가 많아서 병원을 예정일에 못가고 중간중간 가서 계속 검진일이 밀렸는데, 그래서 입덧약 갯수가 안맞았나보다. 이번기회에 입덧약좀 끊어봐야지~ 하고 하루 안먹었다가 폭풍입덧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아마 꼬똘이가 태어날때까지 입덧이 계속될 것 같다.) 그리고 어차피 곧 정기검진일이기도하고 자꾸만 배가 딱딱해졌다 풀어졌다가 반복되서 이튿날인 월요일에 바로 병원으로 갔다.

근 2번의 진료동안 주치의 쌤을 못봐서 꼬똘이도 제대로 못봤기에 잔뜩 기대를 하며 갔다.

하지만... 꼬똘이 머리가 밑을 향하고 있기는 한데 엉덩이를 보고있다고 하셨다.

꼬똘이는 무려 1228g나 나갔다!!!! 1kg가 넘었다니 신기했다.

오늘은 꼬똘이의 갈비뼈로 만족해야하다니... 너무해ㅠ_ㅠ

질염도 아직도 그대로고(분비물이 안나와서 다 나은줄 알았는데 주말에 집에서 새벽까지 놀다 자서 재발한거니..?)

도착하자마자 또한번 수축이 왔고,(유독 일어서서 있으면 수축이 자주왔다.)

경부길이도 3cm라서(평균 정상인은 4cm, 이전보다 짧아졌다고 했다.) 태동검사를 하라고 하셨다.

태동검사결과를 보고 입원할 수도 있다고 하셔서 잔뜩 긴장했다.

지난번 태동검사때에는 꼬똘이가 너무 작아서 간호사선생님께서 계속 붙어 계시면서 이리저리 옮겨가면서 쟀는데

이번엔 꼬똘이가 많이 커서 심장뛰는것도 한번에 잡혔다. 다행히 입원할만큼 문제가 있지 않았고,

무리하지말고 눕눕+휴식하라고 진단받았다.

입덧약 한달치, 유산방지질정, 질염약까지 골고루 약만 한가득 타서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국가지원 바우처를 모두 소진했다. 차액은 다음달 카드값으로 나온다고 한다. 역시 60만원으로 10달은 무리였다. 심지어 약값은 왜 지원 안해주는지 이부분은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꼬똘이 얼굴도 못보고 뭔가 약도 한가득이고 해서 우울했다.

요새 다시 초기처럼 기분이 들쑥날쑥하고 소화도 안되고 매일 하던 요가도 엄청 버겁고 힘들어졌다.

만삭임산부는 다들 힘들겠지...?

그래도 꼬똘이 만나는 날까지 근 80일이 남았으니 오늘두 화이팅 해야지.

꼬똘아 건강히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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