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2 내원(막달 검사 및 태동검사)

20.07.22~20.07.24 입원

20.08.01 내원(검진 및 태동검사)


2주 동안 받은 질정을 정말 열심히 넣고, 최대한 덜 움직였지만 너무 잦은 수축 때문에(누워있어도 풀리지 않음)

원래 내원일인 25일보다 3일 빠른 7/22에 내원하게 되었다.

다행히 담당 선생님이 당직인 날이라 담당 선생님께 진료를 받을 수 있었고, 원래 25일에 예정되어 있던 막달 검사도 했다!

(피 뽑기, 소변검사, 흉부 엑스레이, 심전도 검사를 진행했다.)

태동검사 후 막달검사를 진행하고 나서 담당 선생님께서 수축이 너무 자주 잡히니 다시 한번 태동검사를 하자고 하셨다.

두 번째 태동검사는 수술실과 입원실이 있는 층에서 진행하였고 결과는 입원 확정이었다.

카페의 글들 중 조기진통이 잡혀 입원했단 글을 종종 읽을 수 있었는데,

하나같이 다 퇴원은 못하고 답답하고 너무 괴롭다는 내용이었던 게 생각났다. 덜컥 겁부터 났다.

이날의 나의 상태는 꼬똘이는 이미 나올 준비를 하고 골반에 머리가 쏙 들어가 있었고,

자궁경부 길이는 1.1cm 정도로 짧아져 있고 지속적인 수축 때문에 나에겐 선택권이 없었다.(지난번 내원 때는 2.0cm 정도) 그렇게 예기치 않게 시작된 입원생활은 정말 지옥이었다.

입원실로 옮겨지기 전에 수술실 있는 층의 방에 있었는데 초보 간호사분이 너무 실수를 많이 하셔서 내내 끅끅거리며 웃음을 참았다. (가져온 약품들을 다 엎기, 옷 갈아 입혀 주실 때 내 옷 집어던지기, 라인 잡힌 팔에 혈압 검사하기 등 이때 팔이 정말 터질 뻔했다..) 화날 법도 했는데 오죽했으면 그럴까 하고 이해를 하니 그냥 웃음만 났다. 입원 확정이 났을 때는 그 간호사분이 입원실도 담당할까 봐 정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입원층이랑은 별개였다. 만약 입원실층까지 그분 담당이었다면 미안하지만 한소리를 했겠지...? 무튼 항생제 테스트를 한 후 항생제를 맞았는데 바로 구역질이 나왔고(부작용의 일종) 다행히 꾹꾹 참아 바닥에 토는 안 했다. 라보파(수축 억제제)와 링거를 맞는데 라보파의 부작용인 손떨림 가슴 두근거림 등 온갖 부작용을 다 겪었다^^.. 게다가 바늘도 수술 바늘이라 너무너무 두꺼웠다. 이걸 달고 퇴원 때까지 있을 생각 하니 벌써부터 우울했다. 가장 걱정했던 건 우리 오빠는 다른 신랑들처럼 입원기간 내내 옆에 있어 줄 수가 없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다. 다행히 조리원처럼 신랑까지 출입금지는 아녔어서 오빠는 출근, 퇴근 이렇게 한번 외출을 하며 옆에 있어줬다. 고마워 신랑♥

입원 생활은 끔찍했고, 우울했다. 봉남이도 너무 보고 싶고 내 침대가 그리웠다. 침대가 너무 불편해 잠을 이루지 못했고 어깨 통증이 심해졌다. 선생님이 첫 입원한 날에 2일 후에 태동검사 다시 해보고 퇴원 결정하자고 하셔서 2일 후인 금요일에 경부 길이는 2.1cm로 길어진 걸 확인하고 태동검사를 3번이나 한 뒤(수축이 계속 잡혀서.... + 퇴원해달라고 조름) 퇴원에 성공했다!!! 대신 집에 가서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기 + 1주일치 약(질정+수축 억제제)을 받고 일주일 후에 내원하기로 했다. 퇴원하는데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렸다. 몸에선 냄새가 나고ㅠㅠ... 어서 집에가서 씻고 우리 침대에 눕고 싶었다. 그렇게 일주일간 정말 열심히 누워있었고 약도 꼬박꼬박 챙겨 먹고 넣었다.

 

일주일 후. [8월 1일] 

일주일 동안 잘 누워 있었으니 칭찬의 의미로 아웃백을 갔다.

만삭이 되니 맛있는 걸 먹고 싶은 마음도 엄청 큰데 그만큼 소화가 안되고 계속 신물이 올라왔다.

그래도 먹고 싶은걸 어떡해.....ㅠㅠ

그래도 집에서 하는 눕눕 생활은 병원에 비하면 천국이었다. 일단 씻고 자는 게 자유롭고 주사도 안 맞으니까..?ㅎㅎㅎ

그렇지만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음식을 못해서 신랑에게 너무 미안했다. (여보 자꾸 살 빠지지 마.. 속상해..ㅠㅠ)

일주일 만에 본 꼬똘이는 역시 얼굴은 절대 안보여주고(25주 이후로 얼굴을 안 보여줘서 사진 올릴 게 없다...)

완벽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것만 보았다. 속골반 크기도 괜찮고 꼬똘이도 자리도 잘 잡고 있고 출산까진 자세를 바꾸지 않을 거라고 했다. 임신 안정기부터 꾸준히 한 요가 덕분인 것 같다!

지난주엔 2.4kg였던 꼬똘이는 2.6kg가 되어 있었다. 엄마 몸이 이런데도 무럭무럭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맙고 기특했다. 선생님은 35주만 넘어도 생존엔 문제가 없다고 하셔서 36주를 목표로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까 그래도 37주는 채우자고 하셨다. 미숙아로 태어나면 검사할게 너무 많다고 하셨다. 그럼 그만큼 꼬똘이가 고생하겠지...? 그리고 대부분은 이 주수쯤이면 폐 성숙이 다 되어 있는데 혹시 폐가 다 펴지지 않았으면 인큐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꼬똘이가 힘든 거면 차라리 내가 더 품고 있는 게 났다는 생각을 하고 조금 더 버티기로 마음먹었다.

 

다음 내원은 2주 뒤.

2주 뒤면 37주 3일! 그때 되면 정상 출산이니 작은 바람으로는 그때 꼬똘이와 만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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